7월 2일 ~ 3일. 1박 2일 파리 방문
이것이 얼마만의 파리인지...
7월 출장을 빌미로 하루 일찍 들어와서 1박이라도 파리에서 놀기로 결정!
근 6년만의 파리라니... 물론 2월에도 오긴 했지만 그건 파리는 그냥 거쳐갔을 뿐,
차 타고 한 3시간 가서 생말로 갔었는데... (생말로라 쓰고 시골이라 읽는다.)
아무튼, 니스에서 파리는 가본 적 있어도 사실 상 한국->파리는 처음이었던 나.
게다가 C언니 집에 가려면 시간이 꽤 남고 돌아올 때도 캐리어가 짐이 되어 그냥 공항에 맡기기로 결정.
근데 그걸 찾는데... 넘 힘들었다. 솔직히 진짜 ㅋㅋㅋㅋ
내가 로밍을 해서 갔지만 인터넷 뒤져도 아무리 해도 찾는데 설명이 너무 후져!!!
직원한테 물어서 가도 이게 진짜 맞는건지 아닌건지...
알고보니 아주 멀.리 있었다. 아주 멀리!
Terminal 2D를 찾아서...
짐 맡기는 곳은 지하철 타는 곳 근처에 있다...
그래 당연한거였던거지.. 저 에스컬레이터 앞이 바로 짐 맡기는 곳..
짐 맡길 때 다 흑오빠들이었는데 솔직히 왠만하면 동양인보고 해줄텐데, 제기랄
내 샌들이 넘 예쁘대.
그리고 제 2의 고난...
나 분명 프랑스에 살았... 살았는데 물론 니스는 지하철이 없어서 그런걸수도있고
파리에 놀러왔을 땐 친구가 다 알아서 해줘서 내가 이렇게 바보같이??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표 뽑는데 고생했음... ㅠㅠ 게다가 왜 현금안됨?? 현금 됐는데 분명?? 이러면서 멘붕.
(나중에 다른 역 기계에서는 현금이 됨....)
아깝지만 카드 결재... 아 수수료 제길.
표 뽑았는데 2장 줘서 약간 당황, 내가 물론 영수증 받겠다고 누르긴 했는데 이게 원래 이렇게 두개가 나왔나????? 혼자 멘붕
결국 직원한테 물어보고, 친절히 Recu 라고 얘기 들음.. 그래 나도 그럴 거라고 생각은 했다구..
고난은 여기서 끝이 아니라...
친구를 만나기로 한 곳이 퐁피두 였는데 와... ㅋㅋ 퐁피두 나 분명히 간 적 있는데 역 출구를 못찾겠는 거임.
한참을 뺑뺑뺑 돌다가 결국 찾음.
그 사이에 나가는 출구 찾으려고 검색하려고 가만히 서 있는데 내 옆에 흑인아저씨한테 프랑스 경찰이 신분검사 함...
나는 안했는데, 예전과 참 다른 분위기에 놀랬다.
근데 여기서 짐 검사 함. 어딜 가든 지하철 등등 갑자기 가방 열어보라 함. 근데 진짜 대충 보는데 가방 열어서 진짜 테러범을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건가?
뭐 아무것도 안하는 것보다 낫겠지만 개귀찮...
난 도대체 퐁피두를 어떻게 왔었지? 이런 비주얼은 처음인데...
퐁피두 가는 길이 맞겠지 하면서 예쁜거리를 걸었다. 왜 몰랐을까? 그땐..
퐁피두 도착! 여전하군...ㅋㅋ
뚱땡이 비둘기
N양을 한참동안 기다리는데, 들어오는 예쁜 풍경.
6년 전에 나는 파리에서 도대체 뭘 한거야?
이러고 N양을 기다리기 너무 지쳐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사실 처음부터 들어가고 싶었는데, 입구에서 표 바로 사야되는건지 기억이 안나서 멈칫하다가
짐도 너무 무겁고 피곤하고 화장실 가고싶고 ㅠㅠ 해서 가까이 다가가니
또 가방 검사만 하고 있었다. 실제 표는 들어가서 구매하는 곳이 따로 있고 화장실도 표 구매 하고 들어가야 있다..
그래서 그냥 아이디어 상품 구매하는 곳 좀 구경하다가 (한국에 비하면... 너무 보잘것없는)
결국 자리에 앉아서 핸드폰 계속 만지작 만지작.
밖을 바라보니 갑자기 비가 오고, N양은 30분째 안오고...
뭐 넘 피곤하고 해서 암 생각 없이 기다렸다.
사진 찍으려고 했는데 영 다 별로라 지워버림.
다행히 N양은 비를 맞으며 도착했고 게이퍼레이드 때문에 차가 안다녀서 걸어온다고 고생했단다.
타지에서 공부하고 돈번다고 수고가 많은 내 친구.
이젠 내가 맛있는거 사줄때다! 직장인 친구의 돈지름 ㅋㅋ
원래 오르세 근처에 있는 가게를 예약했다고 했는데 퐁피두로 변경한 이유가 30% 디스카운트 해주는 곳을 발견했기 때문이란다.
Le nom de restaurant : Le Mazenay.
가게에서 직접 파는 와인1병과 나는 소고기, 친구는 생선요리.
사진 찍을 생각도 못하고 배고픔에 허겁지겁.
그리고 좀 정신 차리고서야 찍은 디저트 ㅋㅋ
맛있었다.
와인 1병을 다 먹었더니 헤롱헤롱. 아무래도 12시간 넘는 비행에 퐁피두까지 와서 기다리고 밥 먹고
쉬운일은 아니었지만.
그래도 이날 밤 에펠탑은 꼭 보고 싶어서 친구에게 이야기 하여 퐁피두에서 에펠탑으로 이동.
N양이 머무는 숙소도 그 근처이기도 했고 C언니 집도 이 근처! (언니 너무 부럽...)
생각보다 C언니 일정이 빨리 끝나서 언니 집으로 가야하여 에펠탑은 이렇게 멀리서 지켜볼 수 밖에 없었지만,
반갑고 그리웠던 프랑스.
프랑스어를 전공한 덕분에 어찌보면 발령도 나고 이런 경험도 하게 되는게 아닐까...
물론 프랑스어를 잘 못한다는게 함정이지만.
여름엔 해가지지 않는 유럽 덕에 저녁 9시가 넘었는데도 파란 하늘과,
폭우로 넘쳤다던 센느강도 제 자리를 찾아 잔잔히 흐르고, 에펠탑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어린 시절엔 그 나름대로 고군분투하며 충실히 지냈다고 생각한다. 후회는 없다.
그때는 지금과 같은 여유는 없었으니까.
그래서 다시 오면 더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은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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