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La vie devant soi/Journal

2019년 바람 앞의 촛불 같은 나의 인생

by 히스토리* 2019. 11. 21.

2019년 10월

새로운 팀으로 정식 발령. 프로젝트 준비 시작. 불안감과 설레임. 


2019년 11월 

프로젝트 킥오프. 이어서 시작된 워크샵 단 3일만에 갑자기 ㅇㄴ의 무기한 연기 통보.


그리고 나는 멘붕.

이제 먼가 새로운 일을 해보나 했는데 - 어려워도 이걸 하고 나면 많이 배우고 회사 내에서 혹은 경력적으로 새롭게 먼갈 쌓지 않을까? 같은 위로를 하며 나쁜 면들을 최대한 무시하고 나를 달래왔건만. 

그런데 갑자기 무기한 연기라니. ㅎㅎ 우리 팀 다들 FA 시장에 나온거냐고 ㅋㅋㅋ 하.

프로젝트 해산이라면 나는 어디로 갈까?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서 그냥 무작정 윗선에서의 합의가 원만히 이루어지길 바랄 뿐이지만.

더불어 콘서트 일정이랑 겹쳤던 출장이 덩달아 없어지게 되서, 15일 콘서트를 가야하나-고민 중.

물론 프로젝트가 연기되지 않는다면 그 출장은 다시 가야되는거라 아직까지 발권도 티켓도 결정하지 못한 상태.


사실 무기한 연기라곤 하지만 일단 이번 주 워크샵까진 끝내야 하고,

 만약의 경우 프로젝트 해산이 되지 않는다면 이 워크샵 내용으로 내년 1월에 2차 워크샵이 있으니

워크샵을 허투로 대충 들을 수도 없고. 일단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할 수 밖에 없는 상태. 내가 할 수 있는 건 사실 그것 뿐.

바람 앞의 등불. 인사 시즌. 프로젝트의 앞길은 알 수가 없고. 내 거취도 알 수가 없고. 내 콘서트 일정도 알 수가 없고.

쇼크도 일단 내년 프로젝트 워크샵 일정을 고려해서 피해놓고 신청하겠지만, 이것도 참 씁쓸하고. 


그냥 다 씁쓸한 시간.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