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夢の時間

181110 도쿄 우에노 미술관-뭉크전

by 히스토리* 2018.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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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B언니와 숙소를 같이 쓰기로 해서 호스텔에서 도보 2분거리인 ㅋㅋㅋ 
아사쿠사바시 마이스테이즈로 옮김. (인당 약 6800엔) 어쩌다 보니 이번에도 매일 자는 숙소가 다른 생활;;



B언니와 도쿄E언니는 낮공부터 보는 터라, 아사쿠사바시에서 다같이 아침겸점심을 먹자고 해서 구글로 검색해서 간 스톤. (카레전문점)

일반 카레. 예전에 일본은 자기 나라 음식도 아닌 카레를 어느새 일본것으로 만들어버렸는지에 대한 설명을 본적이 있는데... 까먹음.



우리가 들어갈 때는 분명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금방 줄을 섰다. 내부에 테이블도 별로 없는데 연예인 사인이 꽤 많았던. 꽤나 유명한 곳이였나보다. ㅎㅎ



두 사람을 보내고, 나도 도쿄 H동생과 오늘 저녁공연 보기 전에 뭉크전을 보러가기로 해서 우에노로 이동.

이번에 일본여행 짤 때 시간이 이때 비는 터라 무엇을 하면 좋을까 하고 고민하다가 우연히 알게 된 뭉크전. 사실 한국에서도 여러 미술전을 많이 하고 나도 서울에 살 때는 종종 갔었지만 확실히 부산에서는 어렵기도 하고.. 한국에서 뭉크전을 했었던가? 절규를 실제로 보고 싶어서 일정에 추가. (게다가 이번에 피카츄랑 콜라보하는데 피카츄 너무 귀여웠음.)

그런데 H도 보러갈 예정이었다고해서, 사전 예약으로 600엔 더 저렴하게 티켓을 구했다. 

우에노 가는길에 뭉크전 홍보1


역사에서 홍보2



두번째네요. 우에노공원. 



이번주 내내 날씨가 안좋았다고 해서 그런지 유난히 사람이 많게 느껴진? 11월이지만 왜 덥니 일본....

H가 오기까지 시간도 남고 해서 우에노 공원 입구 쪽에 나름 숨겨진 카페에 피신.


만약에 도쿄에 살아서 날씨 좋은 날 시간이 되면 여기서 커피 한잔 시켜놓고 책 읽어도 좋을 듯. 바깥 소음과도 적당히 차단되고, 적절한 그늘까지. 

커피맛은 뭐. 그냥 마시는 거니까요.


뭉크전 후기

  1. 일단 시작한지 얼마 안되서 그런지 사람이 엄청 많았다. 입장시간만 10분. 나중에 내가 나올때는 20분으로 늘어났다. 입장 시간이 긴 것보다 더 충격적인건 ㅋㅋㅋㅋ 처음부터 끝까지 여유롭게 그림을 볼 수 있는 것보다 긴 줄의 행렬로 그림을 지나가면서 봐야된다는 것. 예전에 알폰소 무하전 볼때 한국에서도 그랬는데... 다른 점은 ㅋㅋㅋ 정말 사람이 많은데 조용했다는 것?
  2. 뭉크에 대해서는 절규가 역시나 제일 유명하니까 이 그림을 보고 싶었는데 이 그림을 보는 줄은 유난히 왤케 빨리 지나가게 하는거죠. 절규, 절망 시리즈에 스탭만 그 구역에 4~5명 서있으면서 빨리 지나가 달라고 재촉...
  3. 하지만 전반적으로 평가하자면 꽤 괜찮은 작품 구성이었다. 꽤 많은 주요 작품들이 전시회에 있었고, 마돈나 4점 중 3점을 볼 수 있었으며 (마돈나 4점은 2점은 미술관 2점은 개인소장임) 각 섹션별로 주제가 명확했고 그것들이 각 섹션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스토리를 가진 느낌이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뭉크 그림이 자체가 감정을 그림화 하였기 때문에 무엇을 표현하고 싶어하는지를 쉽게 느낄 수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다. (뭉크의 말대로 자신은 보이는 것을 그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에 비춘 감정을 그림화 한 것이라는 측면에서...)
  4. 정리하면 뭉크는 자기애가 강하고 (자화상만 너무 많이 가져온건지, 아니면 실제로 자화상을 많이 그린 화가인진 모르지만) 죽음에 너무 가까이 있던 사람이며 (가족 대부분이 병에 걸려 사망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했고 그것이 죽음과 절망, 절규를 그려내는 모티브가 되었다고 본다.) 여성에 대한 표현이 성, 쾌락, 처녀, 과부 등으로 한정되어 있으며 사랑에 대한 시선 역시 왜곡되어 있다는 것 (본인이 첫사랑의 세컨드(?) 였으며 사랑했던 여자 중 한명은 그의 손가락에 총을 쏘는 경험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5. 전체 전시회를 다 보니 1시간 30분정도 소요되었으며 마지막 그의 그림은 시계와 침대사이에 있는 늙은 자신의 모습으로 시계에 초침이 없는 건 죽음이 다가옴을 나타냈다고 한다. 죽음을 가까이서 보며 그린 그림들로 시작해서 이제 본인의 죽음을 예견하는 그림으로 끝을 맺다니. 이번 전시회 준비한 분들께 박수를 보낸다.
  6. 굿즈 샵은 ㅋㅋㅋㅋㅋㅋ 여기서는 나가고 이런게 없기 때문에 사람이 진짜 많다. 뭘 제대로 볼 수도 없고 심지어 줄도 너무 길다. 아이돌 굿즈 사는 기분이었다. 절규하는 피카츄를 사서 친구에게 선물할까 했지만 귀찮아서 말기로 했다. 추억을 꼭 물건으로 남길 필요는 없으니까. ㅎㅎㅎ 
  7. 1400엔에 정말 잘 본 것 같다. 사람이 좀 더 없었으면 좋았겠지만, 알차게 보낸 시간이었다. 


미술관을 나와서 아사쿠사 공회당 가는길, 스카이트리.



코기리 보기 전 아사쿠사에서 커피 한잔. 잘생긴 청년들이 하는 카페라고 해서 갔는데 커피 맛은 쏘쏘였던 것 같다. 
이제 진짜 내 오빠 보러갈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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