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805 더프린스사쿠라도쿄 오토그래프-3
+ 남들이 안쓰면 내가 쓰는 후기
M이 먼저 일어나서 커피를 내리고 있길래 나도 부스스 일어나서 커피 한잔.
앞으로 내 인생도 이렇게 아침에 느긋하게 커피 향을 맡으며 아름다운 공간에서 아름다운 광경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고 생각하게 되었던 시간...
조식먹으러 고고
꽤나 괜찮았던 조식. 사람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 조식으로는 햄,스크램블 정도 먹는 나에게 이정도는 정말 꽤 화려한 아침- 게다가 저 빵 너무 맛있었어!!
M이 휴가를 내고 싶었지만 회사 미팅이 오전에 잡혀있던 터라 아침을 먹고 어제 가지 못했던 다이아몬드풀로 이동.
골드 회원이라 입장 무료로. 벤치에 깔 타올과 몸을 닦을 타올도 챙겨주니 그걸로 의자에 셋팅. (우린 수영하지 않으니... ㅠㅠ)
여긴 또 스카이풀과는 전혀 다른 느낌.
뭐랄까, 매미 소리가 쨍쨍하게 들리는 숲속에 숨겨진 공간이랄까. 오전이라 완전히 덥지 않은 상태로 바람도 사랑살랑.
일본사람들보다 외국사람들이 더 많은 것 같았고 수영보다는 선텐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보였다. 맥주도 주문할 수 있는데- 혹시 다음에 이 호텔에 다시온다면 (다시 오고싶다!) 수영복을 꼭 챙겨서 와야지라고 :)
중간에 M이 가고 나는 방으로 돌아와서 운동하러-.
방 번호만 알려주면 들어갈 수 있다. (사우나 맞은편)
꽤나 많은 운동 기구들과, 상태도 모두 괜찮아서 감동.
관리 직원말고 트레이너도 함께 있던데, 호텔 투숙객 이외에도 정기권을 끊어서 이 호텔의 Gym을 이용하는 고객들이 있는 것 같았다.
왜냐면 내가 운동할 때 여자분 한분이 또 운동중이었는데 혼자 운동을 마치고 트레이너 같은 사람한테 가서 운동 동작 물어보면서 짧은 강습이 이어졌기 때문. 월요일에 이 시간에 호텔 피트니스센터라니요. 부럽습니다.. 역시 세상에 좋은 건 넘쳐나는 듯... ㅠㅠ
운동을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본 휴게실 (사우나, 피트니스센터, 휴게실이 모두 지하1층에 있음)
욕조에 호텔에서 제공하는 입욕제를 풀고... 진짜 향이 일반 입욕제랑 수준이 달랐음... 최고...
게다가 욕조 자체에 마사지 기능이 있어서 또 한번 감동...
이 모든 일정이 가능했던건 역시 체크아웃을 4시에 했기 때문에 ㅎㅎㅎㅎ 안에서 본 도쿄의 하늘은 너무나 아름다운데 진짜 덥겠지 습하겠지 하는 불안감도 엄습 ㅎㅎㅎㅎ
체크아웃 전 라운지에 한번더 가서 티타임도 즐김.
어제는 티타임 시간이 지나서들어갔던 터라 어떻게제공되는지 궁금하기도 했고..
사람도 없고 조용히 나혼자 보내는 시간.
쇼크 보러가기 2시간 전 ㅎㅎㅎ
1박 2일이지만, 이때까지 가봤던 호텔들 중에 가장 좋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다음에 갈 의사 100% (가격이 좀 ㅎㄷㄷ 이긴 하지만)
안녕 사쿠라호텔! 다음에 또 봐요. 그땐 제대로 준비할게!
덧) 호텔 체크아웃을 하고 나오는데 벨보이가 직원분이 택시 잡아 드릴까요 물어보길래 거절하고 나오는데 또 밖에 계신 벨보이가 택시물어보셔서 한번 더 거절. (여기엔 벨보이가 호텔 안에, 호텔 밖에 다 있음)
그러나 나온지 1분도 채 안되서 흐르는 땀과 지옥철... ㅎㅎ 이 호텔에 묵는게 나의 실제에 대비해서 사치였던 건가!! 하는 자조감이 순간 들었음. ㅋㅋㅋㅋ
머.. 그렇다구 ㅎㅎㅎ 그렇다는거지 ㅎㅎㅎㅎ 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