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22 30살 내 몸을 사랑할 때. (feat. 내 몸이 화가났다.)
피부가 화가 났다.
아니 내 몸이 드디어 막 굴린다고 화가 난듯??
1. 저번주 토요일 일요일 D언니와 B언니 서울에서 내려와서 다 같이 잘 놀고 헤어졌는데, 그때까지만 해도 아무렇지 않던 좋기만 했던 피부에, 월요일 오후부터 갑자기 피부가 이상해지더니 점점 뭐가 올라오기 시작하고 화요일되니 피부가 완전히 뒤집어짐.
그때까지만 해도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는데 목요일이 되도 괜찮아지긴 커녕 더 확장되는 느낌이 들었다. 특히 그 부위가 평소에 나던 장소가 아니라 뺨 부위라는게 마음에 계속 걸렸다.
살면서 얼굴에 여드름이라고는 청소년기에도 거의 없었으며 그 날에도 이마에 몇개 나고 그만이거니와, 폭식을 하건 술 엄청 마시고 화장을 안지우고 자도 뾰루지 몇개 나고 푸석푸석 해지는게 끝이었던 나였기에 이런 상황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다.
게다가 요즘 운동하며 음식도 밀가루 음식 뿐만 아니라 술도 안 먹고 있는데 도저히 왜?? 라는 생각 뿐.
2. 그래서 금요일. 피부과를 갔다. 토, 일 평소와 다른 음식(특히 일요일 저녁에 먹은 맛쵸킹... ㅋㅋ) 때문에 뒤집어진거라고 생각하며.
그런데 보자마자 '여드름 입니다. 성인 여드름이네요. 오래가겠어요' 라고. 충격적인 소리를 ...
성인 여드름이라고???? 호환마마 보다 무섭다는 성인여드름이란 소리를 너무 아무렇지 않게 하길래 너무 황당... 일단 자기들 치료 서비스를 말하는데 주1회 씩 5회 하면 좋아질 거라고 ...
내가 아니 여드름이라는 건 호르몬 문제인데 이걸 치료 받으면 나아지는 게 맞냐고 하니 의사는 묵묵 부답. 병원 의사가 설명도 그렇고 태도도 좀 재수가 없었는데 가격도 재수없게 77000원이래. 아무리 생각해도 사기 같았는데 어쩔 수 있나.
일단 실장이라는 사람과 상담을 하면서, 이게 일회성인지 지속적으로 발생할 거라는 건 어떻게 아냐 하니, 그쪽도 이거 1-2회 받아보고 더 호전이 없으면 성인여드름 확정이라고. 무엇보다 자신이 가장 잘 알거란 대답.
오히려 궁금한 건 실장이라는 사람을 통해서 듣는 듯한 느낌인데... 그래서 일단 온김에 한번이라도 받자고 해서 압출이랑 여드름 약을 도포하기로 했다.
3. 압출은 너무나 아팠다. ㅜㅜ
비싸고 아프고 다시는 안나기만 바라며 치료를 받고.
치료 해주는 분에게 물어보니 꽤나 심한 상태라며, 혹시나 요즘 잠을 못 자냐고 물어보는데 이게 염증성 여드름이 생기는 경우가 수면 부족인 경우가 있다고.
일요일 아침
그 다음날부터 뒤집어지기 시작해서 압출 후 사진
4. 원인분석 / 해결방안
안그래도 수면시간에 문제가 다시 생긴건 나도 알고 있었다. 매번 두시이후에 자고 일어나면 너무 피곤하고, 그렇다고 최근엔 주말에도 푹 쉬질 못해서.
운동하고나서 체력은 많이 생겼지만 내 시간이 줄어들면서 집에 오고나서 이것저것 하면 금방 두시라.
어릴 때야 밤새고 한다고 해도 괜찮았지만 이제 앞자리도 바뀌었는데 일하느라 정신적 피곤함 + 운동의 육체적에 수면부족이 겹치면서 이 사단이 났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치료해주시는 분이 잠을 잘 못 자도 이런 여드름이 난다고 했으니.
수면 시간이 평균 5시간 30분 정도.
근데 수면의 양도 양인데 질이...
대부분 2시 넘어서 잔다.
어제는 일부러 일찍 잤는데, 확실히 피곤했는지 맘 먹으니 바로 잠듬.
분명 내 수면 목표는 12시 30분에서 자서 6시 30분에 일어나는 것인데...
운동, 식습관 개선을 하고 있으니 수면 습관을 개선할 때가 되었다. 그건 매번 문제였긴 하지만.
5. 일단 잘 자고 하면서 내 몸의 반응을 한 주간 지켜볼 예정. 이게 잘 넘어가면 일회성이겠지만 계속 문제가 생기면 다른 병원 가야지 ㅜㅜ
+ 센텀 킴스피부과는 가지마세요. 의사가 너무나 너무나 불친절 무책임. 분명 한꺼번에 갑자기 뒤집어지는 듯이 났다 했는데 여러 설명 없이 여드름이네요. 우리 치료 5회 받으시면 될거에요 하며 어서 대화를 마무리 하려함. 게다가 치료도 비급여라며 여드름 압출에 약 도포 77000원 부과함. 별도로 이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 약처방도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