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616 what is the next?
서울에서 내려온 D언니와 B언니를 만나기 전 모처럼 해운대에 차 없이 나와서 보고만 지나갔던 스타벅스에 앉았다.
요즘 내 머릿속에는 무엇이 있는지 내 마음은 어떤지 들여다 볼 시간이 요즘 없어서 그런지 몰라도 특별히 무언가 인지하며 살고 있지는 않지만 필요했던 것 같다.
요즘의 일상은
1. 회사
1) 반복적이지만 반복적이지 않은 일들의 연속, 그러나 칼퇴근도 잘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게 문제다, 배움의 벽 경험의 벽에 갇혀있는 것
J님은 프로젝트 때문에 장기 출장 중이시다, 아마 올해는 연초 세웠던 목표와 일정과는 다르게 진행되는 해가 될 것 같다.
2) 7월에 올 초 말레이시아에 제시한 업무를 진행해 보자고 결론이 났는지 7월에 2주 출장을 다녀올 것 같다.
J님도 업무의 이유인지 개인적으로 심경의 변화가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약간 거리감이 있고, 그래서 그런지 소통이 점점 줄어든다.
7월 스케줄도 일방적으로 통보 받있는데 다른 일 때문에 연락하다가 9~10월까지 이미 본인 개인 프로젝트 스케줄도 이미 확정되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그 와중에 이번 말레이 건과 관련하여 8월말에 또 스케줄이 있는데 거기에 내가 갈지 말지는 별도 언급도 없고
나도 물어봐야할지 말지 선뜻 용기가 나지 않아 그냥 물어보지 않있다,
나는 앞으로 무엇을 해야하나 무엇을 할 수 있을까요 대한 고민이 더 깊어져만 가는 와중에 특별히 해결되는 것 없이 흘러간다.
나의 전문 영역이 없다는 것, 아니 그 이전에 specialist 가 되기 위해서는 경험과 학습이 너무나 나 자체에 한계가 크다.
그냥 일을 하다보면 늘 수 있는 문제인가 하면 그것도 아닌 것 같고... 이제까지 한 건 그러면 뭐냐라고 한다면 스스로의 공부가 없었던거지,
2. 운동
아마 이런 헛헛한 마음을 채우려고 운동을 시작한 것 같다. 5주차. 일주일에 5번 운동 가고 있다.
무언갈 꾸준히 하면서 변화가 보이고 느는 모습이 보이는 것 만큼 재밌는게 없는 것 같다, 위에 회사 일과는 다르게 이건 눈으로 숫자로 드러나니까.
(물론 업무도 분명히 실적이란 측면에서 드러나는 부분도 있다, 하는 업무에 따라 다르지만....)
3. 돈 feat. 덕질
이 와중에 조금 현타가 온 건 아무래도 금전적인 부분인 것 같다. 출장을 다닐 땐 그래도 돈이라는 보상이 분명 존재했는데
요즘 운동이다 뭐다 하면서 소비의 판을 키운 것이 금전적 위축 뿐 만 아니라 심리적 위축도 가져오게 한 것 같다.
그리고 케리 이후로 주변에 일련의 일들이 있었는데 그로인해 나도 내 생활을 되짚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16년도부터 휴덕해제하고 모든 공연에 참여하고 있는데 그건 여기저기 치여가는 불안정한 내 일상에 대한 탈출구이자 보상이었다,
그 보상을 채워줄 수 있는 자금도 계속 들어오는 상황이었고.
적극적 수입이 없는 상황에서 내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기 위해 이게 맞는 걸까 라는 현실적 생각을 드디어 하게 된 듯 하다.
(혹은 등가의 법칙으로 이 돈이면 다른 경험을 살 수 있는 걸 새삼 체감해서일지도)
아무래도 생활이 안정적이지니까 머릿속으로 그리고 행동하는 일련의 것들이 많아지면서 킨키의 포션이 많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더 신경쓰이는 일이나 내가 맘만 먹으면 재밌는 일들이 주변에 많이 생기니, 아무래도 출장 다니며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은 외로운 시간이 없어지기도 하고.
4. 뭐 이렇게 주절주절 썼지만 결국 어떻게 살 것인가가 주제로 귀결되는 것 같다. 나는 어떻게 살고 싶은가?
위의 얘기는 이 주제의 극히 일부분이겠지, 저 주제를 좀 더 확장해서 정리를 해야겠다.
그래야 지금의 이 불안정한 감정을 감싸기 위한 억지 안정된 생활을 벗어나 미래지향적으로 갈 수 있을 듯 싶다.
5. 더하여
1) 요즘 운동가기 전에 가끔 서점에 들러서 책을 읽고 있는데 이게 정말 힐링이 되고 생각 방향을 정하고 정리하는데 도움이 된다,
운동과 더불어 요즘 넘 좋아하는 시간! 전자책도 편하지만 역이나 종이책. 그리고 일단 하나를 다 안 읽어도 된다는 프리-한 상황도 좋고.
2) 국제 정세, 한국 정세와 같은 뉴스들이 요즘 너무 재밌다. 역사 교과서의 일부분을 겪어나가고 있는 기분. 많이 배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