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vie devant soi/Journal

Retour a Busan

히스토리* 2015. 7. 13.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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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7월 1일.

 

딱 2년간의 서울 생활을 마치고 부산으로 다시 돌아왔다.

회사 발령은 자의가 아니니 나는 타인의 의지에 의해 고향에 돌아온 것이다.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 어떠냐, 부산에 온 기분이 어떠냐고 묻는 말에

나는 사실 서울의 생활이 이제는 조금 지루해졌고, 가족과 떨어져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릴 것이냐며 생각했었으며,

앞으로의 인생은 부산에서 설계하고 싶었다. (결혼의 문제 등) 이라고 대답하였다.

 

이는 정말 그 날, 4월 이후 내 머릿속을 가득 채운 것이였으며,

 

더불어 서울 사무소에서의 근무상황이 좋지 않았고,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영 일도 생활도 만족스럽지 않았던 것이 사실이다.

 

자, 그렇다면 10일 정도 지난 지금은 어떤가,

 

여전히 재미있는가?

 

처음에는 재미 있었다.

아니 조금은 겁나기도 하고 내가 이 벽을 헤쳐나가보자 라는 의지가 있었는데,

 

단 10일 만에, 재미도 흥미도 없어진 상황이 되어버렸다.

 

왜 그럴까?

 

오히려 서울에 있을 때보다 더 쳇바퀴 도는 느낌이 들어서 그런걸까?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출근해서 설겆이를 하고 자리에 앉아서 개인 용무를 보다가

업무를 시작해서 업무, 업무, 업무 밥 먹는 시간 마저도 업무 같고, 점심 시간마저도 업무 같으며

 

그렇게 꾸역꾸역 시간을 보내다가 6시가 되면 나와서

집에 도착하면 7시가 넘고, 밥을 먹고 티비를 보면 금방 9시가 되며

부모님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티비를 더 보거나 하면 벌써 10시 11시,

 

내일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부담감에 자야지 라고 해서 청하는 잠.

 

재밋는 것, 설레는 것이 없다.

 

오늘 동기오빠랑도 이야기했지만, 그래- 시간이 해결해줄 일,

공간에, 시간에, 사람에, 일에 익숙해지면 이러한 스트레스도 사라지겠지.

 

깊은 생각하지 말고, Just Keep going 하자.

내가 해야 하는 본분에 더하여 내가 바라는 그림에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주변이 재미가 없다면 내가 재미있는 사람이 되면 된다.

잊지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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